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 - 오큘러스의 역사
오늘은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 서평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의 원작자 어니스트 클라인이 추천한 아마존, USA 투에디 베스트 셀러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인 블레이크J. 해리스는 2016년 2월 오큘러스 페이스북의 직원들과 사실상 무제한으로 접근, 인터뷰를 허락 받아 한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것과 같은 현장감을 한 권의 책으로 녹아내렸습니다. 776페이지의 어마어마한 분량을 자랑하여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위용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책 자체가 너무나 재미있고 그들의 스토리 자체도 쉽게 접하기 힘든 신선한 내용들이라 마지막까지 쉼없이 읽게 됩니다.
사실 776페이지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 책을 연초부터 보려고 하진 않았을 겁니다. 이 책 말고도 보려고 했던 책들이 너무나 많이 있기 때문인데요. 요즘 e북에 적응 하면서 책을 많이 사게 되었는데 장바구니에만 있던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도 종이책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보니 바로 결제하고 보게 되었네요. 그런데 사자마자 바로 후회를 했습니다. 책이 두꺼워서 한 차례 후회 했고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완독할때까지 다른 일에 소홀해져서 두번 후회 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
VR덕후인 창업자 팔머 럭키가 이드 소프트웨어의 전설적 기술 담당 존 카맥을 거쳐 여러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하고 부를 축척한 브렌든 이리브라는 젊은 사업가와 만나 벌어지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이야기를 보며 한편으로 든 생각은 팔머 럭키가 창업 당시의 나이가 18세(미국나이겠지요?) 밖에 안되는 어린 청년이었다는 점에서 대단함을 느꼈고 한가지 분야에 저렇게 열정을 갖고 앞뒤 돌아보지 않고 집중 하는 모습에서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덕업일치를 이뤄낸 팔머가 부럽기도 하였고 저 또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일로만 볼게 아니라 정말 잘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 그러기 위해서 실력을 빨리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브렌든 이리브라는 젊은 사업가가 팔머 럭키에게 나쁜 짓을 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사업구조와 문화를 잘 모르지만 이 이리브라는 사내는 이미 자신의 기업을 큰돈을 받고 매각한 경험이 있던 사업가이기에 돈보다 vr의 발전과 생태계 구축에 목숨을 거는 순수한 팔머 럭키는 이용 당하기 딱 좋은 사람인듯 했습니다. 책을 보지 않아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보니 오큘러스에 관해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팔머는 결국 오큘러스를 떠나게 되는데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순수청년 팔머와 사업가인 이리브는 어찌보면 결이 달라도 너무나 달라 누구의 잘못이라고 따지기보다 수명이 다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열정을 다해 오큘러스와 vr에 매진 하였으며 창업자이기도 한 팔머 럭키가 퇴출 되는 구절에서는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 울컥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팔머 럭키가 오큘러스에 계속 남아 있기 위해 과거의 어떤 선택들을 피했어야 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이리브와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오큘러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팔머 럭키는 그냥 물건을 개조하기 좋아하는 청년으로 남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에게 오큘러스를 매각 하지 않았다면? 이 또한, 당시 경쟁자들의 촐현과 법적 분쟁이 예고 되어 있었기에 매각 자체는 잘한 선택이 아닌가 해요. 제가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정치적 발언으로 인해 벌어진 문제들이었는데요. 한 기업의 오너라면 자신의 발언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피해를 고려 하지 않는 점이 어찌보면 팔머 럭키를 아웃시키기 위한 좋은 빌미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순수하고 어린 팔머 럭키는 어찌보면 리더가 되기에는 아직 세상을 잘 몰랐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여담1 : 우라나라의 VR 시장은?
한국에서도 오큘러스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삼성 핸드폰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은 핸드폰을 거치해서 사용하는 고글모양의 vr기기를 보셨을겁니다. 그 제품도 오큘러스 제품 군 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저도 혹해서 집에 하나 사두고는 있는데 불편해서 한번 테스트만 해보고 방치 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위치 방송에서 우왁굳 님이라는 유명 스트리머가 계신데 VR을 활용해서 시청자들과 재미있는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내시더라고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유튜브나 트위치에서 찾아보세요!
여담2 : 소니의 VR기기가 오큘러스 HTC를 합친 것 보다 판매량이 많다?
소니의 vr기기는 플레이스테이션4 모델만 있으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고성능의 PC가 필요한 오큘러스나 HTC 제품에 비해서 접하기가 쉬운데요. 아쉽게도 소니의 VR기기는 해상도가 많이 떨어져서 직접 사용해보면 약간 뿌연 느낌이 들어서 제대로 VR을 즐기고 싶다면 오큘러스나 HTC제품을 추천 드립니다.
책에 대한 평가 (교보문고 기준 : 9.7/10)
재미있고 유익한 책입니다. 좀 두꺼우니 학습을 위해서라면 좀 미뤄두셨다가 보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바로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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