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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혼자 살아도 괜찮아 - 비혼 독신 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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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도 괜찮아 - 비혼 독신 1인가구

"아들아 결혼은 언제 할꺼니? 빨리 손주 보고 싶구나 언제 철 들래?"

올 설 연휴를 앞두고 언젠가부터 듣던 부모님의 잔소리가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이 때 만난 혼자 살아도 괜찮아는 저에게 한줄기 빛, 희망과도 같았습니다.


 이번에는 혼자 살아도 괜찮아 서평을 써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OECD 국가 중에서도 두들어져보이는 저출산 국가입니다. 결혼율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이 때에 통계와 각종 연구, 논문들을 근거로한 책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독신의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이 책의 역할은 독신의 삶을 이해하고 최근의 흐름에 숨겨진 메커니즘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깃들어있습니다. 저 역시 미혼인 상태이며 연애는 해도 결혼에 대해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결혼을 하게 되어도 아이에 대한 생각은 없었는데요. 제 또래 중에서도 아직 미혼인 친구들, 그 중에서도 결혼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생각보다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을 읽을 무렵인 2020년 1월 설 연휴 전 저는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향에 내려가면 부모님께서 결혼에 대해 저에게 물어볼 것이고 결혼도 하지 않은 저에게 손주보고 싶다고 재촉하시는 부모님 그리고 형제들을 만나 잔소리를 듣게 생겼으니 말입니다. 그때마침 이 책의 홍보물을 보게 되었고 비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저에게 한줄기 빛, 희망과도 같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먼저 평점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점 9.5/10점.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 입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뇌피셜이나 카더라가 아닌 연구결과와 통계, 데이터를 근거로 쓰여진 책이기에 반박의 여지가 없이 좋은 책입니다.


 내용

혼자 살아도 괜찮아는 서두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잔소리에 대처하기 위한 핑계? 자기 방어용으로 구입한 이론서인데 책의 처음부터 나오는 데이터가 너무나도 충격이었습니다. 서구사회에서의 무시무시한 이혼률(40%)과 결혼을 했다가 이혼 또는 사별을 하게 되면 혼자였을때보다 불행해지고 이러한 감정이 회복이 안된다는 점 등 혼자 살아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저자는 독신을 권장한다기보다 사회구조와 문화가 지금까지는 독신자들에게 차별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고 앞으로 더욱 늘어날 독신자들에게 이러한 차별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과 독신으로 살아갈 모든이(이혼, 사별의 경우를 포함)들이 언젠가 혼자된 노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는 책입니다. 그럼에도 충격은 충격이었습니다.

 

 

 

 

 기억1

 이 책을 보기 직전 회사 후배에게 물어보았던게 생각이 납니다.

 "결혼 하고 아이 낳으면 행복해요?"

 대답은 너무나 뻔하고 진부하기까지 했습니다.

 "고생스럽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큰 행복을 느껴요"


 독신의 시대

 앞으로 저출산 그리고 비혼문화는 점점 심화될 것입니다. 이는 막을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며 새로운 문화입니다. 이를 나쁘게 그리고 편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이들을 받아드리고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필요성이 대두 됩니다. 불과 1~2년 전 아니 이 책을 읽기 전의 저 역시 늦은 나이까지 결혼 하지 않은 사람들을 이상하게 보았고 어딘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 했었습니다. 그런 제가 많이 부끄럽고 반성이 됩니다.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연애마다 결혼이 아닌 이별로 끝나는 저의 인생에서 내 성격이 어딘가 안좋은 걸까? 나는 상처주는 사람인가? 란 죄책감도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의 편견도 많이 사라졌고 저를 포함한 많은 독신자들에게 조금은 따뜻한 시선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결국 이번 설에도 부모님께 결혼과 아이에 대한 잔소리를 들었고 책에서 본 내용으로 반박하고 싶었지만 포기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많이 놀라실테고 이 새로운 사회문화를 받아들이시기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제가 비혼주의자가 아닐지도 모르고요. 마지막으로 가까운 선배님과의 대화가 떠오르네요.

 

"그래도 정말 사랑하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 할꺼잖아?"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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